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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

다이슨v8에서 비스포크 제트 우디그린 기변 후 두 달 사용기 (VS20A956A3N)

정말이지 오랜만에 글을 쓰게 되네요 ㅎ

 

여름부터 최근까지 회사에 큰 프로젝트가 있어서 발이 묶였다가

 

이제야 약간 여유가 생겨서 지난 9월에 구입한 청소기 후기를 적어봅니다

 

갑자기 다이슨 배터리가 드러누우면서 급하게 사게 되었습니다 ㅠ 내돈내산!

 

 

 

 

잘 쓰고 있던 다이슨 v8 앱솔루트의 경우 

 

결혼할 때만 해도 국내에서 무선청소기 끝판왕으로 알려졌던 시기고

 

직구를 통해서 사는 게 가장 싸던 시절이라

 

뒤도 안 보고 사서 직전까지 잘 쓰고 있었습니다

 

약 3년 정도가 지났을 즈음에 배터리 성능이 저하되면서 Max모드가 되지 않아

 

알리를 통해서 배터리를 주문해서 교체했고, 약 1년 반 정도 잘 쓰다가

 

교체한 배터리가 또 급사를 하시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배터리를 또 사서 바꿀 것인가 

 

아니면 스테이션과 분리 세척이 가능한 국내 제품으로 갈아타 볼 것인가

 

뭐 결과적으론 이제 다이슨을 보내주자는 결론!

 

 

 

새 무선청소기 선택 후보군을 보자면

 

다이슨 v11

엘지 A9S 오브제 컬렉션

삼성 비스포크 제트

 

바꾸게 된 가장 큰 이유 세 가지는 이렇습니다

 

1. 청정 스테이션을 통해 먼지 마시지 않고 먼지통 비우기가 가능

2. v8이 사실 손잡이 부분이 가벼운 편이 아니어서 와이프 손목에 무리

3. 찝찝하게 생각했던 모든 부분이 쉽게 분리하여 물세척이 가능

 

 

기존에 다이슨을 쓰면서 와이프랑 가진 유일한 불만은 v8이 생각보다 무거워서

 

조금만 오래 들고 써보면 손목이 힘들어한다는 점이라

 

훨씬 가벼워진 v11은 괜찮겠다 생각했었는데....

 

안방만 베란다가 있고 모든 방이 확장된 새집으로 이사 오면서 

 

청소기 먼지통을 비울 때마다 먼지가 너무 날리는 것이 문제...

 

그래서 예전부터 관심 있게 봤던 A9S로 급선회

 

하지만 찾아보면 기본 모델은 회색톤에 존재감이 너무 크고

 

이쁘게 생긴 오브제를 고르면

 

아무리 옵션이 빠진 애를 골라도 시작이 90만 원대....

 

그리고 실제로 가장 많이 쓰는 와이프가 하이마트를 방문해서 세 제품을 다 들어보았을 때

 

체감상 가장 가벼운 느낌은 제트였고

 

무엇보다 A9S 청정 스테이션이 너무 커서 집에 어디다 놔도 존재감이 너무 클 것 같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리고 와이프가 짚었던 점은

 

엘지 A9 시리즈의 비스포크 시리즈의 청정스테이션 먼지 배출 구조가 차이 난다는 점입니다

 

무슨 말인고 하니...

 

좌 : LG 올인원 타워 vs 우 : 청정스테이션

청소기를 스테이션에 장착하고 먼지통 청소 버튼을 눌렀을 때 

 

먼지가 빠져나가는 구조가 저렇게 되는데

 

공기의 흐름이 한번 꺾이는 저 구조가 아무래도 영 걸린다는 게 와이프의 불호 포인트였고

 

저는 올인원 타워의 덩치가 너무 크다는 점과 개취로 A9 시리즈의 디자인이 너무 별로라 결국 탈락....

 

그렇담 이제 남은 건 제트였는데

 

가장 좋게 본점은 먼지통과 연결된 모든 분위가 분리해서 세척이 가능하다는 점과

 

출처 : 삼성 공식홈페이지

 

그리고 불필요한 툴킷이 포함되지 않은 컴팩트한 구성으로 구입하기 쉽다는 점이었습니다

 

오브제와 비스포크 모두 물걸레와 침구 청소 키트를 포함한 패키지를 주력으로 판매하다 보니

 

대부분 가격이 100~120 만원대에 형성되어있는데

 

저희 생활패턴의 경우 침구 청소 키트는 쇼파 가끔 정리할 때 빼곤 거의 쓰지 않고 침구를 자주 세탁하는 편이고

 

물걸레 키트는 로봇청소기가 있기 때문에 불필요했습니다

 

저 두 개 키트만 따로 구매해도 보통 20~30만 원 사이인데

 

굳이 살 필요 없고, 필요하면 나중에 구입해도 되기 때문에 없는 구성으로 구매!

 

다이슨 쓰신 분들 중에 내구성이 별로다, 금방 망가진다 하시는 분들이 꽤 있던데

 

평소에 관리 잘하는 와이프 덕인가 우리는 헤드나 봉에 생기는 흠집을 제외하곤 너무나 문제없이 잘 써서...

 

배터리 부분 설명하고 당근에 내놓았는데

 

생각보다 너무 빨리 판매가 되어버렸....

 

그리고 운명의 장난인가 배터리가 돌아가시고 며칠 뒤 갑자기

 

11번가에서 툴키트 추가 지급 이벤트를 진행하여 이것저것 계산해보고 바로 계산!

 

주문하고 배송은 삼일 정도 걸렸습니다

 

이렇게 휴대폰 제외하고 처음으로 사보는 삼성 가전이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설치 완료되었다고 보내준 사진 

 

아침 일찍 오셔서 순식간에 설치해주시고 쓰레기도 싹 수거해서 가셨다고 합니다

 

본격적인 사진은 아래부터 ㅎ

 

 

 

디자인으론 여러 면에서 합격점을 주고 싶습니다

 

최근에 이사하면서 집을 대체로 화이트톤으로 맞추다 보니

 

가전들을 너무 화이트로 맞추면 안 되겠다 싶어서 포인트가 될만한 색상인

 

우디 그린으로 선택했는데

 

실물로 보면 어두운 그린에 황동색(?)이 들어가서 적당히 무게감 있으면서 이쁜 거 같습니다

 

소재는 가벼운 플라스틱입니다

 

거치대 장착 시

다이슨 v8 과의 높이 비교

 

다이슨 스탠드 높이 (약 3cm)를 감안해도 비스포크 제트가 조금 낮은 편인데

 

실제로 사용할 때는 무게 중심이 좀더 낮고 활동범위가 넓어져서 오히려 더 장점으로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

 

조작은 뭐 간단합니다

 

가운데 전원 버튼을 누르면 바로 작동되고

 

버튼을 누르면 기본적으로 강력 모드로 작동

 

+ 한번 누르면 초강력

+ 두 번 누르면 제트

- 한번 누르면 일반으로 작동

 

단계에 따라 흡입력이 강해지는 방식입니다

 

체감하기로는 다이슨의 일반 모드와 맥스모드가 

 

제트의 일반과 초강력 모드와 비슷한 것 같습니다 

 

고로 기본인 강력모드가 중간정도의 흡입력이라 어지간한건 잘 청소가 됩니다

 

청정 스테이션은 우선 외관상 깔끔해 보이고 청소기 자체를 뒤쪽에 가려주니 좋긴 한데

 

탈착시에 뒤쪽으로 넣고 빼야 하는 점이 되려 단점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보니 벽 쪽으로 바짝 붙여서 쓰기가 어려운 점이 있네요 ㅎㅎ

 

저의 경우는 작은방 입구 쪽에 옆으로 돌려서 배치한 후 사용 중입니다

 

 멀티 툴을 보관할 수 있는 크래들입니다

 

여분의 배터리가 있는 경우 아래쪽에서 배터리를 바로 충전시켜놓을 수 있고

 

총 4개의 툴을 거치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보기엔 단단해 보이는데 막상 플라스틱 소재라서 굉장히 가볍습니다

 

이동하기 편하긴 한데 또 막상 어디 한 군데 두기는 애매하기도 합니다;

 

사진은 저리 배치했지만, 요즘은 자주 사용하는 툴을 아래쪽에 살짝 걸쳐놓고

 

빈도 낮은 툴을 오히려 위쪽에 끼워놓는 게 편한 거 같습니다

 

청소기 모터만큼이나 중요한 게 소프트롤러가 들어간 헤드죠

 

물론 새 제품이라 롤러 자체가 뽀송(?)한건 맞지만

 

헤드 높이 자체가 좀 더 낮고 폭도 약간 더 작아서 쇼파 밑이나 TV장 아래 등

 

여기저기 들이밀어서 청소하기는 훨씬 용이한 거 같습니다

 

청소기 본체도 분해가 쉬운데 소프트 롤러 역시도 분해가 쉽습니다

 

아무리 잘 만들어도 먼지를 흡입하는 청소기 구조상 여기저기 먼지가 끼는 곳이 없을 수가 없는데

 

사진처럼 버튼 한 번만 눌러서 돌리면 롤러가 쏙 하고 빠지니 속 시원하게 청소하기 정말 좋은 거 같습니다

 

얼마 전 다른 일로 서비스 센터에 방문해서 롤러 가격을 따로 물어보니 3만 원이라고 하니

 

롤러 성능이 좀 떨어진 거 같거나 크게 오염되면 크게 부담 없이 교체해서 쓸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다이슨을 쓸 때는 없어서 못썼던 굴절(?) 툴이 있으니

 

의자 안 올라가고 청소할 수 있어서 좋네요 ㅎㅎ

 

요즘은 어느 제조사든 툴을 다양하게 줘서 좋은 거 같습니다

 

 

그리고 구매 이벤트로 받은 추가 툴이 약 한 달여 뒤에 도착했습니다

 

삼성에서 공식으로 만든 툴인 거 같은데 검색을 해보면 팔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아마 상위 패키지로 구입할 때 주는 구성품이 아닐까 싶은데

 

다른 것보다 주름관으로 연결할 수 있는 툴이 정말 좋은 거 같네요

 

어느 한 곳에서 청소기는 바닥 같은 곳에 두고 헤드만 움직이면서 청소할 때 꽤 유용하게 쓰입니다

 

 

다이슨 v8에서 비스포크 제트 모델로 바꾸게 되면서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

 

 

장점

1. 청소기 자체의 무게와 균형이 맞아 사용이 편함

 

2. 청소기 가동 시 다이슨의 경우 트리거를 누르고 있어야하지만

제트는 버튼 식이라 눌러놓고 편하게 움직임이 가능

 

3. 본체는 물론, 청정스테이션의 필터 부분이 편하게 분리 및 물세척이 가능함

 

4. 배터리 성능을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시인성이 좋음

실 사용시간도 일반 45분, 강력모드 25분, 초강력 15분, 제트 9분으로

다이슨 초기 사용 시간보다 더 길게 사용가능

 

5. 추가 배터리없이 30평형을 강력모드로 한번에 청소 가능한데,

소프트롤러 성능이 좋아서 바닥에 잔 먼지 없이 보송하게 청소가 됨

 

6. 청정스테이션을 통해 먼지 날림없이 먼지통 청소가능

 

7. 충전을 위해 거치대를 박을 공간이 필요하지 않은 점

 

8. 일반 모드 사용 시 대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소음이 적음

 

 

그렇다고 다 장점만 있는건 아니죠, 단점도 있습니다

 

단점

1. 스테이션 거치 방식 때문에 벽쪽으로 붙여서 사용하기 어려움

 

2. 스테이션에 들어가는 먼지봉투를 소모품으로 별도 구매해야 하는 점 (기본으로 3장 제공)

 

3. 먼지통 흡입 후 본체를 분리하면 먼지통 뚜껑이 개방 된 상태로 나오는 것

아무 생각없이 청소기 켜면 헛청소하다가 뚜껑 열린걸 알게됩니다 ㅋㅋ

LG A9S는 닫혀서 분리가 됩니다

 

4. 툴키트 크래들이 가벼워서 좋지만 따로 보관할 곳이 마땅치 않음

 

5. 메뉴얼을 보면 먼지통 부분을 1주일에 한번씩 물청소 권장이라고 되어있는데

생각보다 일주일이 금방 돌아옴 ㅋㅋㅋ 깨끗해져서 좋은데 귀찮습니다

 

 

 

마지막으로 희망사항은...

상당히 가벼워지긴했지만 배터리를 조금 더 희생하더라도 더 가벼워지면 좋겠읍니다

위에 언급된 청정스테이션의 불편함을 개선되면 좋겠네요

 

그 외의 기본 성능이나 편의성에선 정말 엄청나게 만족하고 있네요

 

휴대폰을 제외하고 상당수 LG가전을 사용중인데

 

처음으로 삼성 가전이 더 낫다고 생각되는 제품인거 같습니다